휴일인 6일 전국이 흐리거나 비가 내려 대부분 유원지는 평소보다 한산했지만 남쪽지방에는 막바지 단풍과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단풍 명소인 전북 정읍의 내장산에는 지난주에 이어 단풍과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12만여명의 탐방객은 오색단풍으로 물든 산, 계곡, 등산로를 걸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내장산으로 가는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과 차량으로 크게 붐볐다.
광주ㆍ전남에는 밭작물 해갈에 도움을 주는 5∼7mm의 비가 내렸으나 광주 무등산, 장성 백양사, 영암 월출산에 단풍 인파가 몰렸다.
국화 축제가 열린 함평 엑스포 공원과 담양 메타세콰이어 숲길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찾았다.
제주 한라산에서는 산악인 고상돈씨를 기리는 걷기대회에 참가한 1천여명이 1100도로를 따라 고상돈공원까지 걸으며 한국인으로 처음 에베레스트에 오른 고인을 추모했다.
또 김녕해안도로에서 '2011 듀애슬론경기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온 200여명이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경북 청송 주왕산과 문경 주흘산, 경남 합천 가야산과 하동 지리산에도 등산객과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입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부모들은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서 고득점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강원도 화천에서는 북한강 상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산소길 개방행사가 열렸으며, 강태공들은 '황금어장'으로 꼽히는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감성돔을 낚으며 가을 낭만을 만끽했다.
부산, 인천, 경기, 충청지역에는 5∼40mm의 비가 내려 유명산, 놀이동산, 유원지는 평소 주말ㆍ휴일보다 한가한 반면에 시내 백화점과 영화관에는 인파가 몰렸다.
부산의 해운대ㆍ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운동하는 주민만이 간간이 눈에 띄었고, 태종대, 금정산을 찾은 나들이객은 평소 휴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인천, 부산, 대전의 극장가는 최신 영화를 감상하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젊은이의 발길이 이어졌고, 백화점과 상가 밀집지역은 쇼핑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