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인천에 대형 종합교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중기중앙회는 "현재 용인에 위치한 인력개발원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부지를 찾고 있다"면서 "옹진군 북도 신도리 일대가 교육과 여가를 동시 소화할 수 있는 최적지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신규 개발원 조성지로 이름을 올린 곳은 신도리 산32 임야와 산48 전답 총 3만4천225㎡ 규모. 이 땅은 중앙회 모 임원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는 내년 5월 준공을 앞둔 상암동 글로벌지원센터와 신도리 개발원 등 이동거리 1시간내의 3곳을 향후 삼각벨트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중기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한 기존 용인개발원은 지은지 14년이 넘어 노후화된 상태에다 여의도 중앙회로부터 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내부적 판단이다.

이번 사업은 땅을 확보하고 큰 윤곽까지 잡혔지만 1년이 넘도록 제자리다. 사업 대상지가 영종~강화간 연륙교 관통도로가 놓이는 '도시계획시설'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정된 도로의 노선 변경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

영종과 강화를 잇는 14.8㎞(왕복 4차로) 길이 다리는 작년 5월 기공식을 가졌다.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민간에서 포스코건설이 함께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기로 했었다. 이후 1조원이 넘는 재원 조달의 어려움으로 진척이 없다.

하지만 시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앙회가 이런 내용을 건의했을 때 이미 도시관리계획 입안 등 절차가 진행, 강화·옹진·영종지역의 효율적 토지 이용을 위해 고민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안영규 시 건설교통국장은 "예산과 타당성 등 문제로 앞서 중단됐고 도시계획위원회 의견조차 거치지 못했다. 중앙회 제안을 적극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박열 부회장은 "교육시설이 섬에 들어서면 연간 10만명 이상 교육생 왕래는 물론이고 홍보 전파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