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용노동청은 인천지역 복수노조 사업장이 10월 말 현재 총 54곳으로 이중 16곳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통해 교섭을 완료했거나 교섭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제도 시행 첫 달인 7월에는 32개 노조가 설립된 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 10월에는 8곳에서 설립 신고를 해 소폭 증가 추세에 있다.

설립 신고된 48개 노조 가운데 35개 노조는 양대 노총에서 분화(73%)됐고, 대부분(84%)이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독립노조로 설립·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고용노동청은 신규 노조 48곳의 조합원 수가 설립신고 당시에는 총 588명에 불과했으나, 10월 말 총 2천146명으로 증가한 점에서 독립 노조가 대다수인 신규 노조들이 기존 조합원 흡수 등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기존 상급단체 중심의 정치 지향적 노동운동에서 현장 근로 조건 개선 중심의 실리적 노동운동으로 변화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