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치매보호센터(이하 센터)의 손뜨개 교실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빈곤국 신생아들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센터는 주간보호 회원들의 인지기능 향상과 치매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손뜨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자원봉사자 한창학 선생의 지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완성된 모자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보내져 아프리카 등 빈곤한 나라의 신생아에게 전달되고 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이 2008년 발표한 '어머니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4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사망한다고 한다. 이렇게 죽어가는 신생아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털모자로, 아기의 체온을 보호하고 유지시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라고 하며 이 방식을 통해 신생아의 사망률을 약 70%까지 낮출 수 있다는데서 비롯된 것이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이다.

센터 관계자는 "처음에는 다소 힘에 겨워하는 어르신들도 계셨으나 뜨개방법이 숙달되면서 뜻 깊은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는 자부심 까지 갖게 되어 성취감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밖에도 주간보호 회원들에게 건강관리를 비롯해 발 마사지, 이·미용서비스, 경락파스요법, 노래교실, 한방기체조교실, 문예교실, 리본아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