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하역업체와 통행도로 개설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며 지연돼 왔던(본보 13일자 1면보도) 인천 남항의 E-1(구 LG칼텍스)부두 공사가 시작된다.
27일 (주)E_1측에 따르면 최근 공사중인 남항 1만8천t급 부두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약 500m의 우회도로를 확보하고 자신들이 소유한 주변 야적장 약 2천730평을 임대해 주기로 선광과 합의했다.

그동안 선광측은 자신들이 공사중인 부두 바로 옆에 E-1측이 뒤늦게 3만t급 1개 선석의 부두 공사에 나섬으로써 화물차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등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크게 반발해 왔다.

이처럼 양측의 마찰이 격화되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측은 당사자들의 합의가 없을 경우 E-1측의 부두 시설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양측이 지난 21일 합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인천해양청은 내주 해양부에 E-1부두 사업을 위한 남항정비사업계획에 대한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