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국화저수지는 푸른 자연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속 휴양지다.
이곳은 수도권과 근접해 있어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 저수지로, 지난해 조성된 생태문화로와 다양한 역사 유적들이 많아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동락천 생태문화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국화저수지 생태문화로는 총 3.6㎞에 달하며 산책로를 걷는 구간과 저수지옆 산을 걷는 등산로로 나뉘어 있다.
투명한 수면 위로는 갈대와 물억새가 솟아있고, 수생식물원·자연학습원 등이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과 생태식물을 학습하기에도 좋다. 등산로 구간은 저수지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울창한 숲 속을 걸을 수 있어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저수지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농촌 마을들도 구경할 만하다. '승거문마을'은 마을 어귀에 선기문(개성 동북쪽에 있던 성문의 하나)이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지방돌마을'은 마을 앞에 문지방처럼 가로놓여 있는 바위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이외에도 '국장안', '국정' 등 9개 마을 이름의 유래와 역사를 돌아보고 구석구석 마을을 살펴보면 고향집에 와 있는 듯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또 강화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과 부근리 고인돌, 고려궁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특히 부근리 고인돌군은 고려산 해발 50m 내외의 낮은 구릉과 평지에 모두 16기의 고인돌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선사시대의 유적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978년 수면적 23.48㏊, 제방 길이 245m, 저수지 용량 105만t 규모로 조성된 국화저수지는 현재 강화읍 갑곶리 일대의 농지 105㏊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강화군과 함께 강화 구시가지와 국화저수지를 연결한 이색거리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생태·환경·자원 등 우수한 개발 자원을 바탕으로한 새로운 자연문화공간으로 창조할 계획이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