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모비스 토마스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 221㎝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돌아온 전주 KCC가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2-66으로 이겼다.

   어깨 탈골 때문에 4일 부산 KT, 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뛰지 못했던 하승진은 이날 37분24초를 뛰며 18점을 넣고 리바운드 17개를 걷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부터 매 쿼터 4-4-6-4점의 고른 득점을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만 10개를 잡아낸 하승진 덕에 KCC는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8로 모비스에 우위를 점했다.

   3쿼터까지 10점 차 리드를 지킨 KCC는 4쿼터 막판 모비스의 추격에 진땀을 뺐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12초 전 김동우의 3점슛으로 60-69까지 간격을 좁혔고 이어 말콤 토마스의 자유투 1개, 다시 종료 2분12초 전 신인 홍수화의 3점포로 64-69까지 따라붙었다.

   추격 사정권 안에 들어갔던 KCC는 경기 종료 1분07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2득점으로 71-64를 만들어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모비스의 공격에서 토마스의 3점포가 빗나가며 승부가 갈렸다.

   KCC에서는 하승진 외에 디숀 심스가 25점, 12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는 KCC전 6연패 늪에 빠지며 4승7패, 7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7승5패의 KCC는 순위 변화없이 5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7승4패)와는 0.5경기 차이다.

   창원에서는 KT가 홈팀 창원 LG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KT는 찰스 로드가 49-51로 뒤진 4쿼터 시작 1분1초만에 5반칙으로 물러나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박성운과 박상오의 3점포, 조성민의 3점 플레이가 연달아 이어지며 연속 9득점, 4쿼터 중반에는 68-57까지 달아났다.

   연패 탈출이 급했던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오용준, 정창영의 연속 3점포로 간격을 좁혔고 경기 종료 38초 전 문태영의 3점슛으로 70-70, 기어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KT는 조성민이 종료 19.9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넣어 72-70으로 앞서간 뒤 이어진 LG의 공격을 막아내 힘겹게 1승을 보탰다.

   2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섰던 LG는 종료 2초 전 이민재의 슛이 빗나간데다 KT의 속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반칙까지 지적당해 6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최근 홈 경기 6연패를 당한 LG는 2004년 12월에 기록한 팀 자체 홈 최다 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KT는 조성민이 29점을 넣으며 분전했고 LG는 문태영(27점)외에 신인 정창영이 모처럼 17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나지 않았다.

   8승4패가 된 KT는 2위 인천 전자랜드(7승3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