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1만 관객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9일 수입/배급 (주)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이란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떠오른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역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지난달 13일 개봉 이후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란 영화로는 최초로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휩쓴 수작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한 여인의 유산을 둘러싸고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벌어진 법정 공방을 통해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천국의 아이들' 등 기존 이란 영화와는 달리 스릴러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감과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치밀한 스토리로 이란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고 있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특히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입체적인 인물들의 캐릭터를 완벽한 균형감 속에 배치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현재 씨네코드 선재, 아트하우스 모모, 씨네큐브 광화문, CGV 상암, 대한극장, KU시네마테크, 아리랑씨네센터, 광주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