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아늑한 전원과 텃밭을 가꿀 수 있는 귀농이 주목받는 요즘, 여주군 금사면에 위치한 금사저수지는 농촌생활의 즐거움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금사저수지는 1979년부터 16년간 건설된 대규모 인공저수지로 여주 쌀 생산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농촌마을들이 많다. 주말이면 농촌체험을 하기 위해 몰려오는 도시민들로 인해 마을은 늘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팜스테이마을, 그린투어마을 등에서는 우수한 체험장과 각종 시설물, 체험행사 등도 함께 마련돼 우리 농촌을 직접 체험하고 농촌생활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인근 산촌마을에서는 산나물캐기, 감자파종하기, 옥수수따기 등 계절마다 10여가지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금사저수지는 1급수의 깨끗하고 맑은 물로 유명한데 메기·가물치·민물가재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양한 역사 유적지가 펼쳐진 것도 금사저수지의 매력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조선시대 소현세자의 부마도위(사위) 묘, 동학 제2대 교조인 최시형 묘가 있고 주변을 조금 벗어나면 세종대왕릉(영릉), 명성왕후 생가 등이 있어 조선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의 생애와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파사산성과 신륵사를 둘러보며 고대 선조들의 지혜와 얼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는 올 6월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 지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농업용수 기능을 유지하는 선에서 저수지 수변을 개발, 골프장·캠프장·산책로·수상레저타운 등을 금사저수지의 빼어난 자연자원과 접목시켜 휴식레저시설로 추진하고 있다. 또 둑높이기 사업을 통해 물넘이, 입체형 조망 취수탑 등을 설치해 인근 이포보와 함께 대표적인 생태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