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22면

이에 따라 3개 주요 영역(언어·수리·외국어)을 합하면 인문계 7~19점, 자연계 17~30점 가량 원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흥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1.5%가 되도록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작년 수능이 EBS 연계에도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EBS 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며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내되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언어와 수리는 조금 더 어렵게, 외국어 영역은 조금 더 쉽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사설입시기관들도 영역별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을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 92~97점, 수리 가·나 92~96점, 외국어 94~96점 등으로 추정했다. 작년에 비해서는 언어 2~7점, 수리 가 13~17점, 수리 나 3~6점, 외국어 4~6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1% 안팎, 수리 가 1%~1.2%, 수리 나 1.3~1.9% 안팎, 외국어 1~1.5% 안팎으로 추정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강인환 상담교사는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수능을 쉽게 내겠다는 교육당국의 예고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점수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