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천변을 걷다 하천으로 떨어지며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시민을 구해낸 경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 포곡파출소 소속 윤종호· 강진혁 경관.
지난 11일 새벽 4시 30분께 용인시 포곡읍 소재 금어천변을 걷던 신모(31)씨는 발을 헛디뎌 금어천변 개울가로 떨어졌다. 신씨는 혼자 일어나 물속을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떨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30여분동안 개천 풀 숲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가까스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112에 신고를 했다.
112신고를 지령받은 포곡파출소 윤종호·강진혁 경관은 금어천 주변을 면밀히 수색했으나 신고자가 전화를 받지 않고 정확한 위치도 특정되지 않아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짙은 어둠 때문에 신고자를 멀리서 발견치 못할 것이라고 판단, 직접 금어천 하천변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 1㎞ 가량 저인망식 수색작업을 벌였다.
1시간동안의 긴 수색끝에 물속에서 목만 내밀고 도움을 기다리고 있던 신고인을 발견, 119 구조 대원들과 함께 구출 후 안전하게 용인 모병원으로 이송, 귀중한 한 생명을 살렸다.
현장에 출동한 강진혁 경관은 "신고자를 발견할 당시 차가운 물속에 오랫동안 빠져 있어 저체온증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무사히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윤재준기자
새벽 물속1㎞길 저인망수색… 경찰이 하천 추락 30대 구명
입력 2011-11-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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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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