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국회의원 선거구가 최다 5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천기홍 전 대한변협 회장)는 11일 회의를 열고 내년 19대 총선거에서 8곳의 선거구를 분할하고, 5곳을 통합하는 내용의 선거구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분구 대상은 ▲파주 ▲여주·이천 ▲용인 기흥 ▲수원 권선 ▲용인 수지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부산 해운대·기장갑·기장을 등 8개 지역구이며, 합구 대상은 ▲부산 남구 갑·을 ▲전남 여수 갑·을 ▲서울 성동구 갑·을 ▲대구 달서구 갑·을·병 ▲서울 노원구 갑·을·병 등 5개 지역구다.

선거구획정위는 파주, 여주·이천, 기흥, 원주 등 4개 지역구에 대해선 '무조건 분구'가 필요하다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권고한 반면 수원 권선, 용인 수지, 충남 천안을, 부산 해운대·기장갑·기장을 등 4개 지역구의 분구는 여야가 합의하에 처리할 것을 권고, 도내 지역구는 적어도 3개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 권선구가 분구 대상 지역에 포함된 이유는 수원 권선구의 인구가 선거구획정위가 기준으로 잡은 '인구 상한선 31만406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권선구의 올해 8월 말 기준 인구가 7월 말에 비해 1천명 가까이 증가한 30만8천337명으로 10월말 기준 상한선(31만1천861명)을 넘기는 등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구획정위의 조정안이 정개특위에서 원안대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정개특위는 선거구 조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8일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호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