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호 作 '등하미인'.
인천 출신이며 근대 한국화에 한 획을 그은 이당 김은호를 비롯, 근대 우리 화단에서 창작된 다양한 인물화의 특징과 내재된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기획됐다.

인천시립박물관은 개관 65주년을 맞은 올해 세 번째 기획특별전으로 '근대 채색인물화'展을 1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회는 김은호, 채용신, 장우성, 이유태, 고희동, 최근배, 백윤문 등이 그린 초상화, 미인도, 인물풍속도들로 구성됐다.

다양한 채색인물화들은 서양화법과 일본화법의 도입으로 인물화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보여주며, 당시 인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그 속에 내재된 일제강점기 사회 속 삶의 애환 등의 단면을 보여준다. 전시회에는 작품들과 함께 특히 한국 근대 미술에 영향을 끼친 조선미술전람회의 당시 도록과 신문기사 자료 등도 함께 소개돼 일제강점기의 채색인물화 제작 이면의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디지털 인물화를 만들어 보는 체험코너와 인물화의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가족단위 관람객의 흥미를 높였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전시기간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을 비롯해 중·고교생의 단체관람 시 해설사(도슨트)와 전시회를 관람한 후 관련 영화도 상영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근대기 채색인물화의 아름다운 표현과 원숙한 기법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그 화려함 속에 내재된 일제강점기 사회의 단면과 한국인의 애환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32)440-6732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