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에서 가장 큰 저수지 중 하나로 유명한 이동저수지는 305㏊에 달하는 드넓은 수면과 2천90만6천t의 막대한 저수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넓은 면적 덕분에 이동저수지에서는 수상스키, 플라이피시, 모터보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여름이면 가까운 도심에서 바캉스를 보내려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풍부한 저수량은 낚시꾼들이 이동저수지를 즐겨찾는 이유다. 저수량이 많아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물버들과 갈대숲으로 모여든 토종붕어들이 가득하고 잉어, 블루길, 베스 등 다양한 어종들이 분포해 있어 낚시의 손맛을 느끼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가족들을 데리고 온 낚시꾼 부대로 저수지는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저수지 주변에는 민물고기 요리를 하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서는 저수지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민물고기로 요리한 얼큰한 매운탕과 붕어찜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전통사찰 95호로 지정된 동도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말과 고려 초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동도사는 도내에선 유일하게 석불과 석탑, 석등 등이 모두 갖춰진 전통사찰이다.
특히 임진왜란 등을 겪으며 거의 폐사직전이었던 동도사와 어비리 3층 석탑을 지역 주민들이 지켜내 향토 문화재에 대한 귀중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앞으로 이동저수지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용인시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