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스타강사 이범, 4전5기 권투선수 홍수환'.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들은 모두 인천시 동구가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동구아카데미' 강연자다. 동구아카데미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초청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동구아카데미는 지난 2009년에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한 강연으로 시작됐다. 초기 동구아카데미는 경제·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구청의 지하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지역주민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장소도 지하대회의실의 2배가량인 3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관으로 옮겼다. 올해부터는 8차례 개최하는 등 횟수도 늘렸다. 이와 함께 과거보다 인지도가 높은 강사들을 초청해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박경철 원장의 강연에는 400여명의 주민과 공무원이 참석했다.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 원장의 강연을 보기 위해 일부 공무원들은 서서 강연을 들어야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강연은 '가정경제 희망찾기'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이뤄졌다.

17일에는 스타강사로 알려진 이범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이 '입학사정관제, 미래형인재, 자기주도 학습'을 주제로 강단에 섰으며 다음달 초에는 전직 권투선수인 홍수환씨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들 모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참석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강연에 참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며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초청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실히 과거보다 많은 주민들이 강연에 대해 문의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것과 함께 양질의 강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