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래 사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무병장수하게 살아야 한다. 건강이야말로 만인의 공동 관심사로 건강 없이 어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겠는가. 어떻게 하면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을까?
첫째, 과(過)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흔히 '과음하지 마라. 과식하지 마라. 과로하지 마라'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무슨 일이나 지나치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우리의 몸은 무리하면 리듬이 깨져 병이 생긴다. 모든 일에는 적정선이 있다. 자동차가 과속하면 사고를 일으키고 난로가 과열하면 화재가 난다. 우리 몸도 지나치면 병이 생기는 것처럼 지나치지 않으려는 지혜와 자제력이 필요하다.
둘째,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무슨 일이나 계속성이 중요하다. 프랑스 생물학자 라마르크는 용불용설을 제창했다. 이것은 건강에 관한 진리가 아닌가 싶다. 기계는 쓰면 쓸수록 마멸돼 약화된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약화된다.
셋째,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 몸의 주인은 마음이요, 마음이 몸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밝은 마음과 화평한 기분으로 살고 항상 즐거운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하겠다. 마음속에 시기, 질투, 분노, 원망, 좌절감, 절망감 등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할 때 우리는 절대로 건강할 수가 없다. 마음을 항상 기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평생 일을 가져야 한다. 산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요, 일하는 것이다. 움직이고 일하는 것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세상에 무엇이 기쁘다 하여도 건강한 몸으로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처럼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일에 몰두할 때 잡념이 없어지고 망상이 사라진다. 사람은 일에 열중할 때 충실감이 있고 희열과 만족감이 있다. 무의도식처럼 비참한 것이 어디 있으랴. 장수를 원하면 열심히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살면서 건강이 재산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최근 감기로 고생을 했다. 일에 능률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하는데 하물며 병이라도 생기면 어떨지 알 것이다. 또한, 장수시대에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것이 없다. 누가 오래 자기 일을 하느냐가 장수대비 확실한 경쟁력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고 젊어서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목에도 꽃이 필 수 있듯이 노년은 준비하면 아름답다. 노후 준비가 잘된 사람은 장수가 축복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장수가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장수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만드는 일, 그것은 각자가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