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연수역사 이전을 주장했던 인천시 연수구 주민들이 '구청이 고의로 정보를 감춰왔다'며 22일 구를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장과 주민간 고성이 오갔고 청원경찰과 주민간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마이크 등 일부 기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수인선 연수역사 이전 문제를 중재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전문가위원회(경인일보 2010년 10월 22일자 21면 보도)에서 나왔던 결과에 대한 철도시설관리공단의 검토서를 구가 고의로 감췄다고 이날 주장했다.
전문가위원회는 회의 결과 지난해 11월 연수역사 승강장을 송도역 방향으로 90m 이전해서 건설할 것을 권고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께 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는 '이미 60m를 이동해 시공중이며 추가로 30m를 이동하는 것은 철도건설규칙에 위배되므로 불가하다'는 내용의 검토서를 보냈다. 주민들은 "공단에서 보낸 해당 검토서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가 지난 10월에야 알게 됐다"며 "당연히 90m 이전이 되는 걸로 알았는데 구가 그동안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감춰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남석 구청장은 "검토서 내용이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은 어떻게 됐든 구청장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인선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연수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인 만큼 책임지고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연수역사 이전 검토서 고의 은폐"
항의 주민 구청서 몸싸움
입력 2011-11-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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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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