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1년을 앞두고 연평도를 찾은 인제고 학생들처럼 안보체험을 위해 연평도행 배를 타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포격 직후, 해병대 전우회나 특수임무수행자회 등이 찾아 봉사활동 등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각종 단체에서 연평도를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과 인천미용봉사협회, 행정안전부에서 후원을 받은 여러 단체의 회원들이 올해 포격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연평도를 찾았다. 이들은 대부분 1박2일 일정으로 연평도 포격현장과 추모공원, 망향전망대 등을 둘러봤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포격 이전보다 연평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주민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안보체험을 위해 찾는 분들이거나, 공사 인부들이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일부 피폭건물과 안보교육관으로 이루어진 안보교육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현재 연평도의 피폭건물 3동을 보존지역으로 정하고,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군은 이 건물들을 그대로 보전하는 한편, 안보교육관을 건립해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연평도 포격의 참상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안보교육관에는 피폭 당시 잔해물과 연평해전부터 북의 연평도 포격까지의 상황을 보여주는 전시공간과 함께 상영관, 추모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보교육장은 다음달 설계용역에 착수,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1달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연평도 포격 2주년인 2012년 11월 23일에 개관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연평도/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