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가 시의회에서 난타를 당했다. 22일 열린 김포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조승현 시의원은 "공사의 재정상태가 심각한 지경인데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내년 2월에 지급해야 할 700억원은 어떻게 넘어간다고 할지라도 5월에 상환해야 할 1천400억원에 대한 대책이 없다. 부동산시장이 안 좋아 계룡리슈빌이나 대림e편한세상의 분양이 지지부진한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또 공사가 한강신도시에서 시행한 쌍용예가의 분양 과정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2009년 8월에 분양대행회사와 '분양완료'를 조건으로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뒤 목표를 달성하지도 못했는데 계약금은 모두 지불했다. 그리고 같은해 12월 초에 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인력대행업체와 4억2천만원에 다시 계약한 건 분명한 잘못"이라고 몰아붙였다. 조 의원은 "인력대행업체와 계약한 5개월동안 판매된 아파트는 21세대에 불과하다. 이걸 분양하기 위해 4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명순 시의원은 "쌍용예가를 분양하면서 분양공고문에 반드시 표기하도록 돼 있는 아파트 성능등급을 표기하지 않아 계약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했다. 아파트 사업에 사용하도록 된 부대경비 항목에서 홍보비를 지출한 것도 잘못"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조윤숙 시의원은 "케이블기술인연합회에 학운산업단지 중 일부를 제공하기로 양해각서까지 체결하고도 정작 분양에서는 제외해 버렸다. 그러려면 뭐하러 각서를 체결했느냐"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이강인 사장은 "재정문제는 그렇게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 2월에 상환해야 할 돈 중 일부는 단기어음을 발행해 처리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쌍용예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있으며 주택성능 등급을 표기하지 못한 것은 행정상 실수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케이블기술인연합회에 대한 부지제공 문제도 협의를 거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포/박현수기자
김포도시公 '행감 회초리'
재정상태 악화·분양 부진 등 시의원들에 '집중 난타' 진땀
입력 2011-11-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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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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