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9월 24일~11월 22일)가 2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이천·광주·여주에서 열린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개막 이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비엔날레 예산 87억원을 스스로 3분의 1 이상 줄여 27억원만으로 행사를 치렀다. '공무원 파견금지' '관람객 동원금지' '입장권 강매금지' 등 이른바 3무(三無) 비엔날레를 선언했고, 도자기 재고와 파편을 사들여 도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거듭했다.

■ '실속형' 행사로 태어나다 = 행사기간 유료 입장객만 약 10만명에 달한다. 2009년 행사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입장권 수입도 20억원에서 4억여원으로 줄었지만 겉으로 드러난 숫자만으로는 온전히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매출 역시 19억원으로, 예산 27억원으로 치른 행사치고는 상당한 수익이다. 게다가 역대 가장 많은 작가(1천875명), 작품(3천196점)이 출품돼 도자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 도자천국을 꿈꾸다 = 한국도자재단이 조성한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등 세 곳의 도자 테마파크에서 진행됐다. 이천 세라피아는 주요 시설을 모두 도자기로 만든 국내 최초의 도자 테마파크다. 여주 도자세상은 대규모 도자 쇼핑몰이다. 내년에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을 잇는 도자관광 코스가 생긴다. 이 도자관광 코스는 도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공간이자, 세 도시의 도자 문화가 서로 교류하는 '세라믹로드'로 거듭난다.

/조영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