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유비쿼터스 3차 연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U-시범도시 사업이 방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에는 방재·모바일 기능을 강화한다.

이 같은 내용의 '유비쿼터스 시범도시 3차 연구·개발사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달 중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U-방재서비스다. 68층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꼭대기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송도국제도시의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큰 불이 나거나 환경오염물질이 기준치 이상이 될 때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위험 경고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경찰과 구급차, 소방차가 즉시 출동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U-모바일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진행된다. 현재 아이폰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는 공공 정보를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송도국제도시의 실시간 교통 흐름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U-방범 시스템 분야에서는 송도 1~3교의 모든 왕복 차로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한다. 현재 방범용 CCTV는 1교는 송도 진입 방향에 6대, 2교는 송도해안도로 방향에 2대가 설치돼 있다. 1~3교 왕복 모든 차로에 CCTV를 설치해 '관심차량'을 감시한다.

이와 함께 경찰이 등록한 차량 번호의 관심차량이 송도 1~3교를 지나가면 음성으로 안내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방범용 CCTV 37개가 설치돼 있고, 경찰이 연수구청 지하에 있는 방범관제센터에서 직접 운영한다. 도난 등 범죄혐의 차량이 송도국제도시를 출입하면 방범관제센터에서 자동으로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CCTV의 야간 영상이 흐리게 나오는 것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한다. 고해상도 카메라 옆에 보호경관 등이나 적외선 센서를 설치해 야간에도 해상도를 높이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에 예정된 사업 입찰에서 기술제안서를 평가할 위원 모집 공고를 냈다. 유비쿼터스 시범도시 3차 연구·개발사업은 국비 8억5천만원, 지방비 8억5천만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 인천시가 사업비를 검증하는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