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나와 화제다. 단잠커뮤니티(www.danzamcommunity.com)가 선보인 '아이러브하이스쿨(I Love Highschool)' 앱은 학교 소개에서 공지, 식단, 인근의 상점 정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천의 4곳 고교에서 이 앱으로 공부하는 스마트러닝 시범수업을 진행했다. 학생은 태블릿PC 화면을 모니터하며 공부에 집중하고, 교사는 주위에서 수시로 지도·감독한다. 이 앱은 '클라이언트 단말을 통제하는 원격교육시스템'이란 이름으로 특허출원을 마쳤다.

특히 이 앱의 개발자에 주목된다. 서덕호(25) 대표는 인하대 정치외교학과를 다니는 20대 청년기업가다. 지난 8월 디자인, 콘텐츠, 엔지니어 분야의 대학 선·후배 4명이 의기투합해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 대표는 총괄기획을 맡았다.

서 대표는 "고교에 다닐 때 클럽이나 카페를 통해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었던 추억이 떠올랐다"며 "언제든지 친구와 소통하고 학교의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꾸몄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입시에 몰두하는 고교생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문화, 취미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아이러브하이스쿨은 주요 청소년 단체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제휴를 맺고 체험 활동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동아이지에듀와 (주)디유넷이 공동으로 제작·운영하는 고교신문 'PASS'를 탑재, 전국 고교에서 벌어지는 폭넓은 소식과 이슈 토론장, 대학 선배들의 실시간 멘토링 등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 서덕호 대표
더불어 각 고교별 차별화된 앱을 만들어 무료 보급하는 한편 그 안에서 학년 및 반별로 나눈 공개된 소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곳 모바일 환경에서는 즉석 대화는 물론이고 알림장, 수행 평가, 필기 등 다양한 게시물을 공유하는 편리함이 더해진다. 단잠커뮤니티는 장기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전국에 산재된 고교생이 연동되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업무제휴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겠다"며 "기본적으로 교육 기능에 놀이를 접목시켜 손쉽게 모일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