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이 하반기 인사발령을 앞두고 지난 7일 사전예고도 없이 사무관급 승진대상자 4배수 안에 들어있는 담당급 공무원들을 퇴근시간 후인 오후 6시30분께 2층 물향기실로 집합시킨 뒤 1시간여동안 사상 초유의 사무관급 고시를 실시, 해당자들이 당혹.

이날 영문도 모른 채 물향기실에 모인 20여명의 승진대상자를 대상으로 곽 시장은 민선 5기가 1년6개월 지난 현재 담당자들이 느끼고 있는 시정 주요시책에 대해 3가지 이상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개선사항을 논의하라고 주문. 또한 별도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쓰라고 하면서 참석 공무원들은 A3용지 앞뒤에 답을 쓰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 이날 시험의 취지는 곽 시장이 앞으로 민선 5기의 시정정책을 추진하려면 자신과 코드를 같이 할 수 있는 공직자를 승진시켜 시정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실시됐다는 것.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들은 "곽 시장이 취임 초 공직자들에게 공부하는 공직자가 되라고 한 뜻을 이해하겠다"며 "앞으로는 근무연수나 상사에게 아부하고 학연, 혈연, 지연 등에 의해 승진돼 왔던 과거와는 달리 능력있는 공직자가 승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 <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