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철학자┃서정욱 지음. 함께읽는책. 296쪽. 1만5천원
하지만 저자인 서정욱은 이런 배고픈 단어들을 향해 반기를 든다. 철학은 여유로움에서 생긴 학문이며, 정신적 풍요로움을 통해 물질적인 풍요로움에까지 이르게 하려는 목적을 가진 학문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애덤 스미스는 왜 정부가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하는지, 왜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부자 나라가 되는지를 말한다. 이외에도 푸코, 한나 아렌트, 베이컨 등 우리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철학자들의 저작들이 쉽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정신분석학
프로이트 1, 2┃피터 게이 지음·정영목 옮김. 교양인. 720쪽. 각 3만원.
이 책은 성(性)과 인간 정신에 대한 대담한 발견으로 시대와 불화했던 불온한 과학자이자 동시에 전형적인 19세기 부르주아 신사였던 프로이트의 양면을 밝힌다.
미국 예일대학 역사학과 명예교수로서 정신분석을 역사 연구에 도입해 '역사학계의 프로이트'란 칭호를 받고 있는 피터 게이가 장장 12년에 걸쳐 펴낸 흥미진진한 프로이트 전기이다.
▶문화
화덕의 귀환┃김성원 지음·남궁철 그림. 소나무. 544쪽. 3만3천원.
오래 전부터 저자 자신이 직접 화덕과 벽난로를 만들어 보고, 또 카페의 회원들과 많은 정보를 나눈 후 쓴 글이기 때문에 직접 만들면서 느낀점과 개선해야 할 것들이 글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화덕들을, 100컷이 넘는 사진과 200컷이 넘는 다양한 삽화로 소개하며 화덕·난로의 구조도가 실려 있어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어린이
에너지도둑┃명로진 글·조현주 그림. 북스토리아이. 127쪽. 9천원
아니면 석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면?
자동차에서부터 우리가 입고 있는 옷, 소파, 커튼, 장판, 화장품 등등 심지어 식품을 만들기 위한 화학 비료와 살충제까지 원료는 모두 석유다.
그야말로 우리는 석유가 없으면 먹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고 입지도 못하는 '석유별 사람들'인 것이다.
명로진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1년 가까이 취재를 했다.
에너지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일깨워 줄 것이다.
/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