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수 SK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시의료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격려하고, 제1회 건강증진병원 회장기 야구대회 우승팀인 인천시의료원 야구팀에 사인볼을 전달했다. /SK 제공
'시즌 중에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즌 후에는 팬 스킨십'.

인천 구단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00만 관중(올 시즌 99만8천615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프로야구 SK가 비시즌에도 지역 팬들과 만남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SK의 이만수 감독과 송은범·최정이 인천시의료원을 찾았다.

야구장을 찾기 힘들었던 소외계층과 불우이웃들을 만나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팬 스킨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이 감독과 두 선수는 보호자가 없는 병동을 방문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 시민, 의료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팬사인회를 가졌다. 이 감독은 '제1회 건강증진병원 회장기 야구대회' 우승팀인 인천의료원 야구부에 직접 사인한 로고볼을 선물하기도 했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임명된 이 감독은 지난 11월 초 경인일보와 취임 인터뷰에서 '팬 스킨십'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당시 이 감독은 "마케팅팀과 논의하고 있는 부분인데, 선수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역사의 메이저리그 구단 등을 예로 들며 "명문구단은 지역(팬)과 함께 호흡하는 팀이 많다"고 강조했다.

SK는 11월 한 달간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바로 '팬 스킨십'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일 이호준·박진만이 부천 세종병원을 방문해 심장병 어린이를 격려했고, 5일 이호준이 인일여고, 6일 윤길현이 광성중, 8일 윤희상이 도림고, 12일 정상호·윤길현이 어린이복지시설 향진원에 이어 이날 이만수 감독과 송은범·최정이 인천시의료원을 방문했다. 오는 21일 박진만은 모교인 인천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비시즌에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 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더 가깝게 다가가 진정한 명문 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