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창의지성 교육도시' 구축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화성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오문성)는 15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계수조정소위원회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중 창의지성 교육도시 관련 예산 209억원 전액을 포함한 총 288억6천만원을 삭감하고 관련 예산을 본회의로 넘겼다.
시의회는 16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예결특위 심사안에 대해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특별위 또는 상임위에서 심사의결한 안건이 본회의에서 부활하거나 부결되는 전례가 드물어 사실상 창의지성 교육도시 구축 사업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결특위는 창의지성 교육도시 구축과 관련, 준비가 부족해 학생들이 마루타로 전락할 수도 있는데다 보편적 교육평등권에도 벗어나 일회성 전시행사로 그칠 수도 있고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 및 동서간 불균형 해소 등 시급한 현안을 뒤로 미룬채 교육 분야에 과도한 예산을 편성한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이다.
채 시장이 내년 시범실시를 구상했던 '창의 지성 교육도시' 구축은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스몰클래스로 줄이고 토론식 수업, 중·고등학교 영어와 수학 보조교사 1명 추가 배치, 초등학교엔 학급당 교사 1명을 추가 배치시키는 것이다.
시범교육 대상은 도시형과 농촌형 2개 지구에 10개교씩 총 20개 학교를 공모로 선발해 계약직 교사의 봉급을 주민 혈세로 주겠다는 복안으로 교육예산을 올해 302억원보다 65.8% 증액된 501억원을 편성해 특정분야에 과도하게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예결위는 또 열린학교(운동장 체육관 도서관 개방)지원비중 13억9천만원을 비롯 도시공사 대행사업비 8억원, 화산초 인조잔디 조성비 8억원,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비 5억8천만원, 종합장사시설입지 타당성 용역 9천만원 등을 삭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창의지성 교육도시' 사실상 백지화
화성시의회 예결위, 예산 209억 전액 삭감… 오늘 최종심의
입력 2011-12-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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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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