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외국인력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인천과 경기도에 등록된 외국인 주민은 각각 6만9천여명, 3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보고된 근로자수(일반외국인, 고용특례 포함)는 인천이 1만7천400여명, 경기도가 2만9천100여명으로 확인됐다. ┃표
추가적으로 경기도는 안산 9천900여명, 김포 8천200여명, 시흥 8천여명, 부천 3천100여명으로 구분됐다. 두 지역간에 외국인 주민 규모가 5배 이상 차이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인천에서 파악되는 외국인 근로자수는 상대적으로 많다.
기초자치단체 행정구역으로 봤을 땐 인천에서는 남동구에 7천여명, 서구에 6천400여명이 분포하고 있다. 다음으로 부평구 1천200여명, 남구 900여명, 연수구 600여명, 계양구 500여명, 중구 400여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남동구와 서구에 밀집된 것은 다양한 제조공장이 들어선 산업단지의 직접적 영향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남동구에는 조성된지 20년이 넘은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서구에는 경서동 일대 서부지방산업단지가 배치됐다.
국적별로는 2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 5천800여명, 필리핀 3천여명, 태국 2천200여명, 인도 2천여명이었다. 우즈베키스탄·몽골·스리랑카 출신은 1천여명 수준이었다. 이밖에 파키스탄·방글라데시·네팔·미얀마·캄보디아에서 온 체류자가 소수였다.
외국인력지원센터 관계자는 "장기 체류나 결혼 이민자 등 각종 이유로 국내 외국인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우리나라 국적을 갖지 않은 생계형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