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년실업률은 7%대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30대에서 '쉬었음'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치가 줄지 않고 있다. 더불어 주물·도금·열처리·염색 등 일명 '뿌리기업'군은 인력 확보에 비상이다. 떠났거나 떠날 예정인 외국인 근로자가 3만3천944명에 달한다. 내년에는 두 배가 넘는 6만7천118명이다. 2년 사이 10만여명이 출국하지만, 대체 외국인 인력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떠나는 외국 근로자 대부분이 숙련공이며, 충원되는 근로자는 이들의 생산성에 반도 안된다. '쉬었음'그룹의 한국 청소년들은 이 곳에 취직하느니 더 쉬는 쪽을 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12년까지 청년층 일자리 7만여개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취업인턴·공공기관 신규채용 등을 통해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일하고 싶은 강소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대학내 청년고용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고졸 인턴을 2만명으로 늘린다. 학교와 기업, 고용센터를 연계해 체계적인 고졸자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등…. 대통령 업무보고때 제시한 일자리 창출방안이다.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적인 대책은 찾기 어렵다. 고용노동부 자료에도 분명 적색등이 켜지고 있지만 통계자료뿐이다. 어느 회사 간부의 푸념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배정때 자정부터 9시간을 줄서 받은 인원은 고작 1명이었다. 3D업종에 청년층이 몰려 청년실업률을 줄이고 제조업 취업난도 해결하는 일자리 창출방안은 없는 것인지…, 정부에서 답을 내야 한다.
/조용완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