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무원들의 인사적체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최고다.
대학 졸업후 부천시에서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면 정년 전에 공무원의 '꽃'이라는 5급 승진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
부천시가 이같은 최악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부천시로 전출 오는 경기도 공무원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도 공무원을 받고 있는 다른 시·군과 연대하기로 했다.
부천시에는 현재 4급 2명, 5급 7명의 경기도 공무원이 근무 중이다. 이중 4급 1명은 1대1 교류 인사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 답변에서 "이미 전입돼 온 경기도 인사가 전출을 갈 경우 (추가로 도 공무원의)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전입자는 부천시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에 전입해 오는 도 공무원은 부천에서 정년을 마치도록 해 부천시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 시장은 이어 "(부천시의)인사적체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경기도 자원 감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다른 시·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 민주당 서헌성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시정질문을 통해 "부천시는 더 이상 경기도의 행정식민지가 될 수 없다"며 "경기도 출신 공무원 9명을 다시 경기도로 전출시켜 부천시 공무원의 인사적체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90만 부천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시 공직자의 처우문제는 비단 공무원과 그 가족만의 문제는 아니며, 공무원으로부터 행정서비스를 받는 90만 시민의 문제로서 부천시민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직자의 처우개선 문제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천/이재규기자
부천시 인사적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할판'
경기도공무원 9명이나 전입… 31개 시·군중 최고… 김만수시장 "대책 강구"
입력 2011-12-19 22:51
지면 아이콘
지면
ⓘ
2011-12-20 2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