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경치를 자랑하는 군포 반월저수지는 수리산 태을봉, 수리사(修理寺) 등 군포 8경 중 하나로 군포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이다. ┃사진

시공간을 활용해 자연이 만들어낸 빼어난 경치는 반월저수지에서만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저수지 건너편에 위치한 자그마한 산등성이는 산자락 그대로 수면 위에 비치며 아름다운 물그림자를 만든다. 해가 질 무렵 노을이 지고 주홍빛 낙조가 호수를 붉게 물들이면 마치 한 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처럼 아름다운 경치 덕에 반월저수지는 주말마다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다정하게 손 잡은 연인들이 목조로 만들어진 수변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고, 아이와 함께 저수지를 따라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부모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한쪽에 마련된 넓은 잔디밭에는 단체 나들이객이 모여 야유회를 즐기기도 한다.

특히 저수지를 둘러싸고 조성된 공원 안에는 빨간색 풍차가 바람이 불 때마다 천천히 돌아가는데 유럽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해 나들이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저수지 주변에는 이색적인 관광 코스가 즐비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들어선 산책로와 허브향원, 과수동산,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 '유니스의 정원'은 이미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 군포 8경 중 하나인 수리사는 수리산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임진왜란 때 파괴됐으나, 홍의장군 곽재우가 입산해 재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수리사는 특히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철 풍경이 제일인데, 고요한 사찰의 평화로움과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마음의 안식을 가질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수원지사는 반월저수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 수질을 보전해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동시에 도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안식처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공지영기자

/약도 등 경인일보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