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이번 주말 성탄절을 맞은 무대는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는 발레를 비롯 뮤지컬 갈라콘서트, 오케스트라 연주회까지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갑자기 불어닥친 강추위에도 연인 혹은 가족들과 따스한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경인지역 공연을 소개한다.

동심에 눈맞춘 호두까기인형

■ 애니메이션 발레 '바비의 호두까기 인형'(성남)=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색다른 '호두까기 인형'이 24~2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바비 인형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지만, 스크린 속 바비의 발레 솜씨는 뉴욕 발레단의 동작을 그대로 옮겼다. 미국 뉴욕 발레단의 수석 안무가 피터 마틴의 안무에 따라 뉴욕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이 추는 춤 동작을 그대로 따는 모션 캡처 기술을 삽입해 완성한 기법으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몸짓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아름다운 음악은 그래미상에 빛나는 아니 로스(Arnie Roth)의 지휘에 TIMF 앙상블의 실제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VIP 7만원, R 5만원, S 4만원, A 2만원. (031)783-8000

 
 
 
고르고 고른 '뮤지컬 5편'

■ ASAC Christmas Concert '우리 뮤지컬의 힘!'(안산)=24일(토)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다섯 뮤지컬 작품의 대표 넘버들을 감상하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가 마련된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초연을 시작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영웅', '광화문연가' 그리고 뮤지컬 '빨래'까지 총 다섯 편의 선별된 작품이 '우리 뮤지컬의 힘!'이라는 시리즈로 올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광화문연가'에서 우수에 찬 눈빛과 부드러운 음색을 선보인 송창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뮤지컬 배우 김소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카리스마 넘치는 왕 조휘, '광화문연가'의 히로인 리사, 박호산, 임병근, 이주광 등이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을 들려준다. VIP 6만6천원, R 4만4천원, S 2만2천원. (031)481-4025

 
 
 
음악 사이로 흐르는 가족愛

■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고양)=경기북부 지역 대표연주단체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음악감독·지휘 안현성)가 24일(토) 오후 5시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Christmas eve Concert & Love'를 개최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을 비롯 엔리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 '고요한밤, 거룩한밤',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지휘는 안현성, 바이올린 심혜선, 소프라노 차인경, 테너 유태근이 무대에 선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1577-7766

 
 
 
서민 애환 무겁지 않게 그려

■ 창작 뮤지컬 '빨래'(인천)=23일(오후 8시)과 24일(오후 3시와 7시)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반지하방에 사는 27세 서점 직원 서나영과 이웃집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무겁지 않은 정겨운 톤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빨래'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 극본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작사, 작곡, 극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약 1천500회 공연, 28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 관람료는 1층석 3만5천원, 2층석 2만5천원이다. (032)500-2000

/이준배·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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