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7일~1월1일) 프로농구는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할 지가 관심사다.
동부가 철옹성처럼 지키는 선두가 인삼공사에 위협받을 수 있는 절호의 경기 일정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인삼공사는 23승7패를 기록, 동부(25승6패)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이번 주 최하위를 달리는 약체와 맞붙어 동부보다 일정이 순탄하다.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31일 서울 삼성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홈경기에 들어간다.
반면 동부는 28일 창원 LG, 30일 인천 전자랜드를 홈구장인 원주치악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LG는 올 시즌 동부가 당한 6패 가운데 2패를 가한 난적이자 9개 구단 중에 동부에 우위(2승1패)를 점하는 유일한 구단이다.
이후 동부는 올시즌 3전 전승을 기록중인 전자랜드와 맞붙게 됐지만, 전자랜드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인삼공사와 동부는 두 경기씩을 치르고 일요일이자 신년휴일인 1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동부는 올 시즌 한 차례도 선두를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리그 2위를 굳게 지키는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선 1승이 직거래되기 때문에 선두를 빼앗기거나 공동선두를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첫 두 차례 맞대결에서 동부에 졌으나 지난 14일 원정경기에서 동부에 일격을 가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나는 1위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데 우리 선수들이 선두를 탐낸다"며 "중요한 것은 운동은 감독이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윤·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