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성남과 용인, 수원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심한 약품 냄새가 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남 분당구 야탑동과 이매동, 용인 수지구 동천동, 수원 우만동, 세류동 일대 수돗물에서 어제 아침부터 심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마시는 건 물론 양치질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역겨운 냄새때문에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1 이옥화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어제 물에서 냄새가 너무 심해 양치질 하기조차 힘들었고 락스 같은 냄새가 심했다"


[기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성남정수장은 오산, 화성, 평택과 연결된 기존 관로의 물을 모두 빼고 새물을 공급했습니다.

응급조치로 현재 악취의 강도는 다소 약해진 상태지만 대형 저수조를 사용하는 아파트에서는 악취가 여전합니다.

이처럼 주민들의 피해가 구체적이고 광역적인데도 수돗물 공급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성남정수장의 해명은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2 성남정수장 정수담당자
"먹는물 수질기준 검사는 해서 문제가 없었다. 냄새나는 물질은 상당히 분석이 어렵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기자] 수자원공사측은 음용수로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집단적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