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와 인천의 시내버스 요금이 오늘부터 최대 500원 인상됩니다.
버스요금 인상으로 수도권 시민들의 가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통합요금제의 한 당사자인 서울시는 요금인상에 불참해 이용승객들의 혼란도 예상됩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1동 한신아파트 버스정거장 앞
서울과 안양, 수원 등 타 시로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성남의 한 버스정거장입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버스 요금이 오른 첫날. 적게는 100원에서 500까지 올랐습니다.
3330번을 이용해 안양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번에 버스비가 300원 올라, 한달이면 18000원 가량을 더 지출해야 합니다.
[인터뷰] 성민석
"물가가 오르는 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몇년째 임금자체는 동결되는데 물가만 올라서 안타깝죠."
[기자] 시민들은 그나마 환승할인제도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말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에 사는 사람만 물가인상의 봉이 된 것 같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자료화면] 김문수 박원순 회동장면
이틀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의 조찬회동에서 서울시 버스요금 인상을 주장했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남윤정
"서민들한테는 100원인상이 1000원, 2000원 오르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왜 경기도만 오르는지..."
[기자] 경기도는 요금인상의 부담이 따를지라도 버스 운영 체계 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구현모 경기도청
"경기도, 인천, 코레일, 서울의 모든 전철기관 등이 (요금인상을) 합의했는데, 서울이 두 번 정식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었어요. 결론적으로 서울이 요금을 인상해야 하는거죠."
[기자] 같은 생활권이라며 시작한 수도권통합요금제. 경기도와 인천시는 요금을 인상했고, 서울시는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월요일 본격적인 출근날이 시작되면. 같은 노선을 운행하지만 요금이 싼 서울버스와 비싼 경기·인천 버스를 두고 승객들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