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공방으로 예산안 처리에 파행을 겪고 있는 성남시의회가 29일부터 이틀간 임시회를 소집, 내년도 본예산과 올 3차 추경예산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원협의회가 "시장 수행비서가 이덕수 의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이 사과하고 수행비서를 파면하지 않으면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행이 우려된다.

29일 소집되는 임시회는 올해 마지막 회기로, 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을 경우 성남시는 사상 최초로 준예산을 편성, 집행하게 된다.

시의회 예결위는 제181회 정례회 때 이 시장이 시립의료원 건립 조례안을 재의 요구한 점을 문제 삼아 예산안 심의를 미뤘으며, 정례회 본회의 마지막날인 지난 21일에는 한나라당이 자당 이덕수 의원과 시장 수행비서간에 언쟁이 빚어지자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성남시의회는 재적의원 34석 중 한나라당이 과반인 19석을 차지, 이번 임시회에서 한나라당이 불참할 경우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예산안을 처리할 수 없게 된다.

성남/배상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