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토지거래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토지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토지거래는 모두 478만6천㎡(144만8천평)로, 전달(641만㎡)보다 25.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도 21% 감소한 수치다.
 
인천지역 토지거래는 올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월에는 1천841만1천㎡(557만2천평)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6월 들어 급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군·구별로는 강화군이 전체 거래 건수의 43.2%를 차지했으나 김포신도시 축소발표 영향으로 전달보다는 40.7%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상업·공업지역의 거래는 30.5~52.8% 감소한 반면, 녹지지역은 4.3% 소폭 상승했다.
 
토공 인천본부는 김포신도시 축소발표, 투기억제대책,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당분간 20~30%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 개발, 소래·논현지구 대규모 사업 등의 영향으로 큰폭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분기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인천시내 토지는 291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했다.
 
토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감세정책이 그대로 소비로 전환된다고는 볼 수 없다”며 “획일적인 감세정책 시행보다는 재정투자의 확충이 토지와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