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농대 수원캠퍼스가

2003년부터 폐허로 방치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공포의 장소가 됐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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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농대 캠퍼스입니다.

농대가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후 8년동안 폐쇄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폭격이라도 맞은 듯 건물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고 녹슨 자물쇠가 이곳이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임을 짐작케 합니다.

곳곳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잡초마저 우거져 마치 도심속 비무장지대를 연상케합니다.
 
[선주현 학생]
"농대가 폐교된지가 많이 오래됐는데 다른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와가지고 유리창을 부수던지 담배를 피우던지 술을 마시던지"

흉물로 방치된 이 학교건물 전체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폐교 체험을 할 수 있는 공포의 장소로까지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일부 포털사이트에는 경비의 감시를 피해 학교에 들어가는 방법을 설명하거나 낡은 건물과 깨진 창문, 으슥한 장소의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는 등 오싹했던 체험 후기를 남겼습니다.

[문종순 (수원시 서둔동)]
"그런곳 다닐때마다 무섭고 그리고 누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학교를 관리하는 직원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서울농대 경비원]
"경찰들이 매일같이 들어와요, 요새 저녁때도 들어오고 만약 철조망에 문제가 있으면 경찰들이 막고 그래요"
 
마땅한 부지활용 방안이 없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서울 농생대.

시간이 지날수록 주민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