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열린 '파주북소리 2011' 노벨문학상 110주년 특별전. /연합뉴스
파주시는 2011년 신묘년을 마감하면서 '화려한 겉모습을 버리고 실질을 취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긴장을 풀지 않고 내실을 다진 1년'으로 평가했다. 이인재 시장은 28일 "지방채 발행을 동결하는 등 건전재정을 유지하는 한편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현안사업과 주민 숙원사업을 쉼 없이 추진했다"면서 "구제역과 기록적인 폭우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민·관·군이 하나가 돼 역경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운정3지구사업을 살려내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접경지역지원법 특별법 격상 등 지역균형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해이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2011년, 파주시정의 성과를 돌아본다.

#지역균형발전 시동

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파주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시민·전문가 등으로 균형발전자문위원회를 구성, 의견을 수렴한 후 낙후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목표인구를 67만명으로 확정하고 통일로-자유로-내륙축 중심으로 개발축을 확대 변경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재수립했다. 또 2010년 12월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이어 지난 5월말 교하를 제외한 금촌, 조리, 월롱, 탄현 등 182.4㎢ 가 추가 해제돼 파주시 전체면적의 92.8%가 해제되는 성과를 거뒀다. 4월에는 접경지역지원법을 특별법으로 격상, 기존 5개 지역이던 정부 지원지역이 파주시 전체로 확대돼 각종 대규모 개발·개선사업에 대한 재원 및 지원 근거가 마련되면서 지역개발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2012년도 국·도비 2천560억원을 확보, 국·도비 증가율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2012년 현안 사업들을 쉼 없이 추진할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여의도 절반에 가까운 초대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페라리월드' 건립을 추진, 11월 1차 협약이 체결되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페라리월드가 건립되면 3만여명의 인구 증가와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품교육·예술도시 기반 마련

시는 2010년 68억원(총예산의 1.3%)이던 교육지원 예산(경기도 전체 29위)을 올해는 3배 이상 증액한 165억원(총예산의 3%)으로 편성, 유치원과 어린이집(만 5세)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방과 후 돌봄교실,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학습용 노후컴퓨터 교체, 특성화 교육대상 학교지원, 농촌지역과 소규모 학교 살리기 사업 등을 적극 추진했다. 시는 이 같은 지원 결과, 2010년 경기도 31개 시·군 중 30위였던 학력 수준이 올해는 14위로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 출판문화단지 인프라를 이용해 개최한 '파주BOOK소리 2011'은 30만 관객과 국내·외 출판인, 작가,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 성공적 축제로 파주출판단지가 출판의 허브이자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발전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축제는 지난 11월 경기도 10대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더불어 헤이리예술마을과 통일동산을 하나의 문화특구로 묶기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초평도 자연생태학습장, 캠프그리브스 생태·평화공간 조성 등 DMZ자연생태의 관광 자원화사업을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단콩축제
#교통선진도시 진입

지난 1월 자유로를 통해 서울 도심으로 직접 연결되는 광역 급행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광역직행 4개, 광역급행 1개 노선을 신설, 파주에서 주요 도시로 직접 연결되는 여건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 교통량에 따라 신호시간을 조절하는 등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특히 사업비 3천억원을 확보한 GTX(광역급행철도)와 일산선의 파주 연결을 위한 세부 추진전략을 수립키 위해 최근 'GTX 파주건설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농 상생의 토대 구축

신세계첼시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개장으로 많은 일자리가 생겨남에 따라 '파주시민 우선고용제'를 도입, 고용률을 높이고 2013년까지 문화콘텐츠 분야 127개 중소기업이 들어서는 적성산업단지가 새로 조성돼 북부권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또 출판단지, 헤이리마을, DMZ 자연생태지 등을 적성, 장단 등 농촌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재형 주말농장, 농촌체험마을, 체험농장과 연계할 수 있는 투어코스를 개발하는 등 도·농 상생의 토대를 구축했다. 특히 '파주장단콩축제'와 '파주개성인삼축제'는 매년 150여만명이 찾아와 150억원의 파주 농특산물을 구매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돋움해 명실상부한 농가 소득의 중심이 되고 있다.

신도시 조성과 관련, 전국 138개 LH사업장 중 운정3지구만이 유일하게 사업 재개가 확정됐다. 이는 1천여 주민의 생존권 확보와 반쪽 신도시 전락, 난개발 우려 등을 일시에 해결한 것으로 평가됐다. 구제역과 폭우 상처도 민·관·군이 합심해 극복하면서 '희망백서'를 발간, 재발 방지와 새로운 희망을 찾는 한해였다.

▲ 파주개성인삼축제 /파주시 제공
※ 이인재 시장이 밝힌 내년 목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역점… GTX사업 등 행정력 집중

이인재(사진) 시장은 "2011년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역점 추진사업의 착실한 수행으로 행복한 파주의 포석을 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백지화 위기에 몰렸던 운정3지구가 축소없이 재개된 것은 시민들의 결집된 힘이 일궈 낸 쾌거였지만, 이화여대의 파주캠퍼스 조성 포기는 시민의 노력과 희생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배신행위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정 운영에 대해 "경기침체로 자체 수입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공공시설 확충에 따른 운영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절약과 내핍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선택과 집중의 예산투입과 불요불급한 수요확대 방지, 사업 타당성 강화를 통해 재정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도시의 경쟁력은 교육과 교통"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교육지원 예산을 16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역노선 5개 신설에 이어 내년에는 여의도, 양재, 김포공항 등 서울·공항권 8개 노선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GTX와 지하철 3호선 연장은 파주 성장의 기폭제가 될 만큼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약 16조원의 생산과 7만명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되는 통일경제특구는 파주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남북한 모두 접근이 우수하고 평화지대로서의 상징성이 큰 파주가 가장 적지"라고 강조했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