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투수와 타자조로 나뉘어 오전 7시30분부터 30분간 산책을 실시했고, 오전 9시 전주야구장에서 선수단 미팅을 가진 뒤 곧바로 워밍업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훈련은 오후 훈련을 거쳐 야간 훈련까지 이어졌다.
오후 8시30분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이 새도우 피칭과 밸런스 훈련을 하는 전주시 모 실내야구연습장에 나타났다.
실내 야구연습장에는 투수 11명이 오후 7시30분부터 박상열 투수코치의 지도로 훈련을 진행중이다. 특히 색다른 점은 투수들이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피칭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같은 동작에 대해 김 감독은 "투수들의 투구시 팔 궤적을 바로잡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인하대를 졸업했지만 프로팀에 지명을 받지못한 뒤 트라이아웃을 통해 고양 원더스 유니폼을 입은 투수 김경열은 "매일 1천개 피칭 동작과 체력훈련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며 "야구를 하며 가장 힘든 훈련이지만 다시 야구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최초의 독립야구단 선수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매일 강행군을 하고 있어 힘들지만 선수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게 사라진다"며 "이들은 현재 아마추어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내년 2군에서 깜짝 놀랄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고치현에서 진행할 훈련도 만만치 않다. 3일 훈련에 1일 연습경기 후 휴식을 갖는 로테이션으로 3월초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30경기 전·후의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전주/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