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일 "북한의 3대 세습은 개혁·개방과 같은 정책 변화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이날 '김정은 시대 북한의 정치와 경제'를 주제로 이 학교와 경향신문사가 함께 연 토론회에서 "김정은이 가진 권위의 원천이 세습에 있기 때문에 아버지, 할아버지의 정책노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포괄적으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혁·개방 이외의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김정은이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한 뒤에야 경제문제의 본격적 해결을 모색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본격적인 개혁·개방을 추진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북한은 올해 '강성대국 및 경제강국 진입'을 선언하며 희천발전소와 평양 리모델링 등을 성과로 선전할 것"이라며 "그동안 김정은의 대표적 업적으로 북한이 선전해 온 CNC(컴퓨터수치제어)로 대표되는 '새 세기 산업혁명'도 성과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이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공동으로 연 세미나에서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한 것은 한국의 총선과 대선을 고려해 반미를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