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오는 9~13일 인천시 부평구청 2층 전시실에서 '온고작신(溫故作新) 리자인(Recycling+Design)'展을 개최한다.
국악기 재질은 나무와 가죽, 금속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의 타악기는 수명이 짧다. 현재 부평구 600여명을 비롯해 인천지역에는 1천여명이 풍물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학교 풍물단원까지 합하면 3천여명에 이른다. 잔치마당은 수명을 다한 수많은 국악기들을 시각예술 분야의 소재로 확대했다. 문화와 예술에서 교육, 환경, 고용, 수익창출 등 하이브리드적 접근방식으로 리자인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옛 것'을 상징하는 폐 국악기들이 '새 것'을 상징하는 예술작품으로 거듭남의 의미를 담은 '온고작신'을 통해 동양적 가치의 오리지널리티를 전달하고 있다는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남사당놀이보존회 예술감독 겸 이사장인 지운하 명인의 폐 장구(온고)는 한국 서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재화 작가의 작품(작신)으로 덧입혀졌다. 기존 폐 악기의 사용자와 참여 예술가의 이름을 함께 표현해 작품의 이해를 도모한 것이다.
잔치마당 관계자는 "폐기물을 이용해 어떤 멋진 디자인의 유용한 제품을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작 과정과 폐기물의 활용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참여자들이 리자인 제품을 직접 제작해보는 현장 예술교육 차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032)501-1454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