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의 물꼬가 트였다.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부지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확보했다.

4일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LH와 최근 BL2블록 14만1천263㎡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LH와 지난 달 26일 신세계 복합쇼핑몰 투자예정지가 포함된 땅을 3.3㎡당 59만6천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주)신세계와 작년 10월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복합쇼핑몰 투자 협약'을 맺은 뒤 2개월만에 투자유치용지를 확보한 것이다.

이번에 사들인 땅을 '글로벌 유통·물류 서비스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구상이다.

이르면 오는 6월 신세계와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총 사업비 3천억원 규모의 쇼핑몰을 2015년까지 조성한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과 수도권 주민을 타깃으로 한, 쇼핑과 문화·레저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착공이 예정된 청라시티타워 복합용지와 BL2 블록을 연계하는 '맞춤형 개발 전략'도 수립된다.

인천경제청은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주변에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을 끌어오려고 한다. 현재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 창고형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COSTCO)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에 투자용지를 싼 가격에 확보했다. 작년 초부터 인천경제청과 매입가격 협의를 벌인 끝에 얻어낸 성과다. 다양한 인센티브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인천경제청은 올 상반기에 BL2블록 개발·실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수립된 개발계획을 지식경제부가 승인하는대로 청라 서비스산업 활성화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