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적발된 학교폭력 가해자 가운데 중학생의 비율이 8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폭력 가해자 중 중학생 비율과 함께 여학생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에게 제출한 2010~2011년 학교폭력 가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도내에서 초등학교 9건, 중학교 703건, 고등학교 125건 등 모두 837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으며 가해 학생도 초교생 71명, 중학생 3천89명, 고교생 437명 등 3천597명에 달했다.

폭력 유형은 폭행(65.1%), 금품갈취(17.7%), 상해(2.4%), 강요 및 성추행(2.4%), 따돌림(2.2%) 순이었다. 특히, 전체 가해 학생 가운데 여학생도 1천123명(31.2%)이나 차지했다.

이는 2010년 학교폭력 중학생 가해자 비율(75.5%) 및 여학생 비율(27.4%)보다 각각 8.5%p, 3.8%p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은 학급교체 31.1%, 서면사과 21.9%, 접촉금지 14.1%, 전학 12.4% 순이었고 퇴학처분은 3명, 교내봉사는 18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교내 봉사나 특별교육 처분 가해자가 적은 것은 학교가 이와 관련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지도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최 의원은 분석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