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도시' 수원시에서 남녀 프로배구 최고의 별이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이 열린다.

8일 오후 1시부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올스타전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남녀 통합 경기를 편성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우선 오후 1시20분부터 올스타전 출전 선수 14명과 팬 14명이 함께 하는 '명랑운동회'가 30분 동안 열린다. KOVO는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선수들과 팬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미니 운동회를 준비했다.

이어 오후 1시50분부터 감독과 선수, 심판이 서로 역할을 맞바꾸는 색다른 이벤트 경기가 펼쳐진다.

남녀부 1위를 이끄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박삼용 KGC인삼공사 감독이 K 스타팀 선수로 코트에 선다. 이에 맞서 '컴퓨터 토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과 '해결사'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이 V 스타팀 주전으로 나서 화력 대결을 벌인다. 삼성화재의 리베로 여오현과 인삼공사의 미녀 공격수 한유미가 각각 주심과 부심을 맡는다.

외국인 선수 4총사인 가빈 슈미트(삼성화재), 안젤코 추크(KEPCO), 몬타뇨 마델레이네(인삼공사), 예르코브 미아(흥국생명)는 깃발을 들고 스파이크의 인 또는 아웃 여부를 판단하는 선심으로 뛴다. 고희진(삼성화재)과 최태웅(현대캐피탈)은 각각 K 스타팀과 V 스타팀의 지휘봉을 잡고 감독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벤트 경기는 9인제로 진행되고, 한 세트 25점 단판 승부로 끝난다.

초대가수 울랄라 세션의 축하 공연에 이어 오후 3시부터 본경기인 올스타전이 열린다.

팬투표와 KOVO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된 남녀 올스타 48명이 K 스타팀과 V스타팀으로 나뉘어 숨겨 놓은 개인기를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

1·3세트에선 여자 선수들의 랠리가 이어지고 2·4세트에선 남자부 선수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대포알 스파이크를 주고받는다.

4세트까지 총득점을 비교해 우승팀을 가린다. 승리 팀 감독과 선수는 각각 100만원, 패한 팀 선수와 감독은 50만원씩 상금을 받는다. KOVO는 남녀 최우수선수(MVP)에게는 300만원을 준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