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갑 지역은 민주통합당 최재성(48) 국회의원의 3선 도전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다. 호평·평내·마석지역의 신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인 이곳은 경춘선과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인구 유입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중산층의 인구가 몰려 있어 한때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다.

■ 한나라당

심장수(60) 당협위원장이 설욕에 나선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지청장 출신인 심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최재성 후보에게 패배한 후 호평동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남양주바둑협회장, 남양주로타리클럽, 천사운동본부, 장애인심부름센터, 남양주장학회 위원 등 폭넓은 활동을 하며 이번 총선을 준비했다. 심 위원장은 부인 김경숙씨가 단장인 한사랑봉사단을 통해 평내역과 도심역에서 월 60시간씩 3년이 넘도록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쳐왔을 만큼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가장 먼저 등록했으며 남양주아파트연합회 법률고문과 법무법인 북부합동 대표 변호사로 지역주민들에게 무료 법률상담 등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2006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김광호(54) 강동대학교 겸임교수가 기업경영의 CEO 노하우를 앞세워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또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교육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인 이경천(67) 예비후보가 시의회와 경기도의회에서의 8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앞세워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3선에 도전하는 최재성 의원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원내 대변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 정보위원회 위원 등 당내 입지와 지역 입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구리톨게이트 요금인하운동을 이끈 장본인으로 별내선 광역전철 추진, 와부고 개방형 자율학교 추진 등 지역내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조직관리가 장점. 2004년 30대의 나이에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사립학교법 개정을 주도하며 '초선답지 않은 초선'이란 평가를 얻었다. 6년간 의정활동 중 5년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 지역의 학교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시민운동가이자 민주노동당 환경위원장 양홍관(53) 후보는 전 팔당생명살림생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지역 시민운동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남양주시민희망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통합진보당 남양주시위원회도 선거대책위를 구성, 김창희(51)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금융권 산별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으로 권영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노동위원장, 예산결산위원장 등을 지낸 노동운동 진영과 진보정치권의 중진으로 지역에서는 파산·면책 상담, 전국 최초 임대아파트 임대료 동결, 각종 노동상담 등을 통해 밑바닥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