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1~2012 시즌 프로배구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KOVO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남녀부 스타 선수들과 각팀 코칭스태프가 어우러지는 올스타전을 개최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스타전의 지정석 1천200장은 인터넷 예매 2시간만에 매진됐고, 올스타전 당일 5천800석 규모의 수원실내체육관에 7천112명이 입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KOVO는 경기전 레드카펫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가까이서 올스타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오픈 이벤트로 마련된 '명랑운동회'에선 K스타와 V스타로 나뉜 각 팀의 선수 7명이 팬과 함께 팀을 이뤄 2인3각 경기로 팬과 선수가 함께 했다.
또 올스타전에 앞서 선수와 감독이 서로 역할을 바꾸고 이벤트 경기를 진행해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과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은 정확한 호흡으로 시간차 공격을 만들어 내 박수를 받았고 K-스타팀 감독을 맡은 고희진은 신치용(이상 삼성화재) 감독이 코트에 나서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치자 코트에 밀어넣는 것으로 응수해 팬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남녀부 리베로들은 각자 슈퍼맨과 배트맨·스파이더맨·이소룡 등 영화 주인공의 옷차림을 하고 코트에 나섰고 안젤코 추크(KEPCO45)는 장내 방송 카메라를 빼앗아 직접 벤치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EPCO의 서재덕과 최석기는 공격에 성공하자 커플 댄스를 선보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댈러스 수니아스(현대캐피탈)는 자신의 서브 차례가 되자 관중 1명을 데려와 대신 서브를 맡기는 재치도 보였다.
3세트에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치어리더 등 올스타전에 참가한 모든 구성원들이 코트에 모여 춤을 추는 '플래시몹'까지 선보였다.
한편, 대회 MVP는 남자부에서 김요한(LIG손해보험)이 뽑혔고, 여자부는 알레시아 리귤릭(IBK기업은행)으로 선정됐다. KEPCO의 슈퍼루키 서재덕은 서브킹 선발대회에서 시속 113㎞를 기록해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고, 여자부 서브 퀸 선발대회에서는 한수지(KGC인삼공사)가 시속 86㎞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