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입지자들의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현역 강성종(46) 국회의원의 3선 도전장에, 박세혁 도의원이 강 의원의 재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나라당 김시갑(54) 도의원과 민주통합당 박세혁(51) 도의회 교육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 사퇴를 표명, 이 지역은 2명의 도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야 할 상황이다.

한편 홍문종 전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이 취소된 상태지만 3선을 향해 의정부 갑·을 등 어느 선거구라도 출마채비는 갖춘 상태다. 1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투명거울' 출판기념회 개최를 시발로 총선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신의 텃밭인 갑구를 떠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과 한나라당 입당이 어려울 경우 을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견해가 비등하다.

향후 홍 전 의원의 지역구 선택 및 한나라당 또는 무소속 출마여부는 각당 후보간 당선 가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한나라당

박인균(55)당협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뒤 4년동안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이번 총선을 준비해 왔다. 박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몇 안되는 공대 출신으로 지역발전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이 부강한 나라, 일자리 만들기와 지속가능한 복지 등 양 수레바퀴를 함께 힘차게 굴리는데 앞장서겠다"며 "특히 의정부를 수준 높은 문화와 깨끗한 환경속에 풍요와 인정이 넘치는 살기좋은 고장, 분당·일산을 능가하는 수도권 최고의 명품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조흔구(61) 전 시의회 의장은 "의정부를 통일시대 거점도시로 만들겠다. 반환미군공여지 토지 매입비의 전액 국비 지원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여의도에 '의정부' 세 글자를 새롭고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시갑 경기도의원은 11일 도의원을 사퇴하고 공식 출마한다. 김 의원은 "도의원에 당선시켜 주신 분들께 송구하지만 시의원과 도의원때 예산상의 한계, 법령상의 미비 등으로 해결하지 못한 현안사항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밖에 박형국(56) 전 도의원, 이건식(54) 김문수지사 특보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강성종 국회의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자신의 신앙고백서인 '블래싱' 출판기념회와 함께 3선 고지 달성을 위한 자신의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강 의원은 "가정과 지역이 안정돼야 국가가 발전한다. 이제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의 발전을 가속화시키는 것이 자신이 신에게 부여받은 과제"라며 "고난과 시련은 훗날 축복을 위한 기회로 3선의 젊은 피를 북부지역을 발전시키는데 쓰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자신의 공약인 "송산동 변전소 외곽이전 추진 및 철탑지중화, 지하철 7호선 연장, 동부간선도로 확장, 방호벽 철거 등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혁 도의원은 "현 강성종 의원의 대법원에 계류중인 소송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경우 강 의원의 3선을 돕겠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후보 외부영입은 안된다. 그 자리를 대신하겠다"며 지난 5일 도 북부청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10일 도의원을 사퇴할 계획이다.

임근재(46)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후보 전략기획실장도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후 지난 6일 낙원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정책전문가로서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며 경쟁에 가세했다.

환경미화원 출신 통합진보당 홍희덕(62·비례) 국회의원도 지난 4일 "의정부에서 깨끗하고 새로운 진보정치를 펼치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40여년간 노동자로만 살아온 대한민국 최초의 환경미화원 출신 국회의원으로, 의정부에서 20여년을 살아온 의정부 토박이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진보신당 유병두(42) 의정부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