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기안동에 거주하는 김모(31)씨는 최근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관리직원인 '코디'로부터 정수기 케어서비스를 받고 기분이 언짢았다.
매월 3만8천원씩 내고 정수기 케어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막상 코디가 방문하면 정수기 관리는 뒷전이고 제품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코디들이 2개월에 한번씩 정수기 필터 교환과 청소 등 케어서비스를 실시하러 오지만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제품 홍보물을 보여주는 게 고작"이라며 "더욱이 제품 판매할 때는 고객이 요청하는 시간에 코디들이 방문한다고 해놓고, 막상 서비스를 신청하면 코디들이 일방적으로 방문시간을 정해 고객들에게 통보하기 일쑤"라고 분노했다.
그는 또 "정수기를 구입할 때는 케어서비스 해지전까지 고정 담당자가 배치돼 전담 관리해 준다고 했으나, 집을 방문할 때마다 담당자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김씨의 사례처럼 웅진코웨이 케어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waterliii'는 "코디 방문시간을 오전으로 정했지만 해당 직원이 일방적으로 방문 시간을 오후로 변경해 당황스러웠다", 네이트 아이디 '샤콘느'는 "웅진코웨이 코디 정치하나요? 고객무시서비스 최고", 다음 아이디 'tttlvkf'는 "처음 렌털할 때만 친절하고 나중에는 소비자는 봉입니다. 코디는 서비스가 목적이 아니고 판매가 목적입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코디들의 활동 사항을 본사 차원에서 수시로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소홀히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다만 코디들의 경우 기본급은 없고 실적에 따라 월급을 받는 자유직업소득자이기 때문에 일부 코디들이 실적을 위해 서비스보다 영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명했다.
/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