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문태종이 올해도 팀을 '4쿼터의 팀'으로 이끌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문태종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전에서 극적인 종료 버저 비터를 성공시키며 재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51-57로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73-7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 조성민이 3점슛을 림에 꽂아 패색이 짙었지만, 문태종이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해결사(클러치 슈터·Clutch Shooter)로 우뚝섰다.

11일 KBL에 따르면 올시즌 4쿼터에서 가장 높은 득점력을 보인 선수는 테렌스 레더(울산 모비스)이다. 평균 7.67점을 기록중인 레더는 알렉산더 존슨(6.62점·서울 SK), 크리스 윌리엄스(6.31점·고양 오리온스) 등을 제쳤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4쿼터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는 문태종으로, 평균 5.17점을 기록하고 있다. 문태영(4.94점·창원 LG)·김선형(4.67점·SK)·조성민(4.41점·KT)이 뒤를 따르고 있다.

전체 득점에서 4쿼터 득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조성민이 33.8%로 가장 높고 김선형이 30.5%, 문태종이 29.4%이다.

10일 열린 전자랜드와 KT전은 국내 최정상의 클러치 슈터들인 문태종과 조성민의 격돌이 불을 뿜었으며, 관중은 농구의 묘미에 한껏 빠져들었던 경기였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