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입성을 위한 19대 총선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통적 도농복합시인 양주·동두천 선거구의 경우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군은 한나라당 4명, 민주통합당 1명, 통합진보당 1명 등 모두 6명. 야권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단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반면, 현역의원이 포진한 한나라당은 4명의 후보가 서로 공천을 자신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 한나라당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수(59) 후보가 4만3천462표를 얻어 4만1천822표를 득표한 통합민주당 정성호(50) 후보에 근소한 표차로 신승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이들 양자간 재격돌을 예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현 김성수 국회의원이 지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상을 앞세워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섬유종합지원센터 유치와 미군반환기지 조기 반환 및 국제 컨벤션센터 유치, 동두천지원특별법안 제정, 교외선 전철 재개통 추진, 양주 행정타운 조성 등을 추진 업적 및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후보군 난립 등 지역입지의 불확실성이 극복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맞서 그동안 양주시장 한나라당 공천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이세종(51) 양주발전연구소 소장이 고향을 더 이상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에 맡길 수 없다며 공천경쟁에 나섰다. 이 후보는 썩은 정치에 신물 난 시민들의 절규와 새로운 일꾼으로 갈아보자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며 첨단 복합문화·영상디지털단지 조성, 광역전철 7호선 유치 등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예비후보에 합류한 이기종(56) 국민대 교수는 양주 덕정 초·중학교와 동두천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연과 한국조사연구학회 회장, 동아시아비전포럼 공동대표 등 참신성을 앞세워 총선에서 새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이익훈(63) 후보는 다년간 양주·동두천 농협에 근무하며 서민들과 고충을 함께 한 서민 후보의 적임자라며 허망한 공약보다는 보건·사회복지 및 여성문제 등 시민이 몸소 체험하는 실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의 정성호 전 의원이 재기를 위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당내에 경쟁자가 없을 만큼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정 후보는 지난 17대 국회의원 재임 당시 '주한미군공여지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입법활동과 개혁성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이 잘사는 차별과 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세워 나가겠다는 기치 아래 조직 확충에 진력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김홍열(45) 당원협의회 대표가 양주시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 역임 등 그동안 지역내 서민을 위한 각종 진보정책 제시에 앞장서 온 점을 들어 총선에 가세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반한나라당이란 공통 목표를 갖고 있어 선거 전 야권연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양주/이상헌기자